interview


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검도하는 영어 선생님이자 예비 작가 해달입니다. 

1:1 과외로 중고등학생들과 영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결혼 후 '지속 가능한 일'을 찾아, 

글쓰기와 그리기를 꾸준히 하면서 브런치 작가와 그림작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처음 다이어리를 쓰게 된 계기는?


제 기록의 시작은 작은 플래너 한 권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문구점에서 작은 플래너 한 권을 사서, 그날 공부할 것들을 적고 끝나고 나면 줄을 긋거나 체크 표시를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할 때에도 아침과 저녁에 스터디 플래너에 목표 대학과 학과, 그날 공부할 것들과 공부 시간 등을 정리했습니다.

플래너 외에도 싸이월드에 혼자서 일기를 남기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중간에 방황을 심하게 하던 때에는 다이어리에서 손을 놓기도 했어요. 

이후 시험 준비를 할 때에도 불합격이 이어지면서 아픈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이어리를 외면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시 써야겠다고 느낀 건 오히려 시험을 포기하고, 다시 일을 시작한 뒤였던 것 같습니다. 

일하는 동안 마음은 힘든데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어렵던 때, 살고 싶었던 때, 불렛저널을 접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검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한동안 수련일지도 1줄 일기로 끄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쓰기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어요. ✍🏻 

불렛저널,  미라클 다이어리, 다른 노트들에 쓴 것들이 블로그 글이나 준비중인 에세이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Q. 미라클 다이어리를 쓰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시기에 검도와 함께 기록은 저만의 시간 안에서 회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

 

아침에는 할 일 목록을 간단하게 적고, 

자기 전에는 그 날 있었던 일과 그에 대한 느낌, 생각 등을 일기로 쓰면서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이 기록 습관은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보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렇게 검도, 그림 그리기, 글쓰기까지. 

일상의 버팀목이 된 저의 취미 생활은 '지속 가능한 일'을 탐색할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이기도 해요.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은 기록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Q. 가장 애용하는 페이지는?


올인원 미라클 다이어리의 데일리 페이지입니다.


특히 맨 오른쪽의 긴 회색칸을 어떻게 쓸지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잘 활용하려 했던 기억이 나요. 

아침이나 밤에 자기 전 짧은 일기나 개인적인 고민을 쓰기도 하고, 그 날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새로 배운 표현을 간단하게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도시의 풍경이 담긴 큰 스티커를 붙여서 꾸미기도 했습니다. 

데일리 페이지 중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것저것 적고 붙여보면서 저만의 기록 방식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틈틈이 메모할 수 있는

Reading 칸도 좋아했던 공간 중 하나입니다.



Q. 기록 습관을 유지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


첫번째는 접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눈에 잘 띄는 곳,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두는 거예요.

저는 일을 하기 전에는 커피나 따뜻한 물 또는 차를 준비하고, 아이패드와 함께 다이어리/플래너를 펼칩니다. 

일이든, 독서이든, 글쓰기이든,

중간에 생각나는 것, 정리해야 할 것이 있으면 바로 샤프나 펜을 들어 쓰기 위해서 입니다. 

자기 전에는 식탁 겸 책상에 다이어리/플래너나 노트, 필사할 책을 필통과 함께 올려둡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덧 다음날을 시작하기 위한 저만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두번째는 내가 스스로 쓰고 싶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건 시행착오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불렛저널과 올인원 미라클 다이어리를 포함, 다이어리와 플래너를 다양하게 쓰면서 이것저것 많이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스티커도 붙이고, 그림이나 그래프도 그렸지만,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단순, 깔끔'하게 쓰는 것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샤프와 시그노 검정펜 0.28mm만으로 글씨를 쓰고, 

중요한 것에 표시하거나 정말 꾸미고 싶을 때는 유성 색연필(플라즈마)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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