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대학교 졸업 후, 프리랜서를 목표로 혼자 집과 카페를 오가며 공부하고 있는 20대 중후반 LUNA라고 합니다. 👩🏻💻
저는 언어 공부와 글쓰기를 주로 하고 있어요.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관심사도 비슷하게 언어 공부와 글, 드라마나 책을 좋아하고,
요즘은 데스크테리어에 빠져 있으며 각종 전자기기와 애플 기기를 좋아합니다.
Q. 처음 다이어리를 쓰게 된 계기는?
저는 이제 학교도 졸업해서 다니지 않고, 직장을 다니지도 않아요.
원래도 느슨하고 게으르며 태평한 성격인데, 생활을 잡아주는 틀이 전혀 없으니 무계획적으로 멋대로 놀고 새벽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는 삶을 대학 졸업 후 몇 년을 지속했어요.
놀기도 지겨워질 정도로... 건강까지 안 좋아질 정도로요.
그 지경까지 가고 나니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이 프리랜서라, 당장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취직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혼자서 규칙을 지킬 방법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한때 다꾸에 본격적으로 빠졌던 적도 있었고, 다이어리와 기록, 플래너 이런 것들을 정말 좋아해요. 📔
다만 매일 화려하게 꾸미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시간 낭비 같고,
그렇다고 미를 매우 추구하는 저로선 예쁘지 않은 다이어리는 절대 저를 끌어당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겉도, 속지도 모두 '꾸미지 않거나 조금만 꾸며도 예쁜'다이어리를 찾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죠.
혼자서 다이어리 속지를 직접 디자인까지 시도하고 실제로 그걸 완성했을 정도로 속지 디자인에 진심이었어요..ㅎㅎ
그러다 미라클다이어리를 알게 됐고, 알록달록하지 않고 미니멀하고 깔끔한데도 꾸미지 않아도 너무 예뻐서 반해버렸죠.
심지어 내용과 구성까지 너무나 완벽했어요.
Q. 미라클 다이어리를 쓰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쓰려고 시도한 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정말 작심삼일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미라클 다이어리를 처음 써본 저는 정말 제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껴져 한동안 큰 행복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매일 자고 깨서 눈을 떠도 누워서 휴대폰만 몇 시간이고 하염없이 보다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던 저였어요.
하지만 미라클 다이어리에 다음 날 계획으로 '오전 10시 기상'미션을 적어두고, 컴퓨터에 알람을 맞추기 시작했어요.
무조건 일어나야만 끌 수 있도록요.
그렇게 일어나서, 식곤증 때문에 무조건 첫 끼 먹기 전에 2시간 공부를 하는 루틴을 세웠고 거의 매일 그 루틴을 저 스스로 실천하기 시작했어요.
학원도 다니지 않고, 오직 다이어리에 체크하기 위해서요. 그게 저를 바꾼 가장 큰 첫걸음이었어요.
솔직히 여전히 저는 나태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나태해지다가도,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고,
며칠 건너 뛰다가도 요일 페이지를 비워두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시 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또 주기적으로 다시 계획을 세우게되고,
그렇게 계획을 정비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더 건강하고 성실한 나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생각하고, 글로 쓰게 돼요.
하루를 흩날려버리는 대신 기록으로 남기고, 또 내일을 계획하는 것.
이 행동이 제 시간들을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Q. 가장 애용하는 페이지는?
데일리 페이지예요!
사실 아무리 월간, 주간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도 결국 가장 중요하고, 또 하기 힘든 건 오늘,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해요.
그것들이 모여야만 한주가 되고 한 달이 되니까요.
하루 동안 가장 오래 펼쳐두고 있는 페이지도 당연히 데일리 페이지예요.
펼쳐놓고 있으면 중간중간 책상에 앉아서 내가 오늘 한 일들을 채워 넣고, 또 계획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게 돼요.
가장 중요한 '지금'을 실천하게 하는 힘을 주는 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감사 일기는 쓰지 않고 있어요.
너무 극 T라 진짜로 감사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은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다'와 같은 문구는 저같이 삭막한 사람에겐 와닿지 않을 때가 많아서ㅋㅎㅋㅎ 다소 진심 없이 쓰게 되더라고요.
대신 3문장 일기 느낌으로, 오늘을 세 가지 항목으로 요약해요.
1. 오늘은 면허 학원을 등록한 날. 2. 친구랑 싸웠다... 짜증 나. 3. 드라마 워킹데드 보기 시작! 이런 식으로 하루의 개요를 써요.
저는 확언과 시각화도 쓰지 않는데, 대신 그 칸에 다른 걸 써요.
확언란에는 오늘의 간단 스케줄이나 장소. 예를 들어 집. 또는 카공. 또는 친구랑 술 약속.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시각화 칸에는 오늘의 피부 컨디션이나 건강 상태를 써요.
매일 쓰는 식단이나 생활습관 등이랑 피부, 건강이 연관되는 패턴을 알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Q. 기록 습관을 유지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
가장 큰 팁은 사실 매일 페이지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해요.
전날 밤에 미리 꾸며놓고 자는 것도 효과가 좋아요. 꾸민 게 아까워서 다음날 꼭 쓰게 되니까요.
그리고 저는 데스크테리어에 진심이라,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며놓으면 책상에 펼쳐놓게 되는데, 이러면 열심히 쓰게 되더라고요.
칸을 빼곡히 글씨로 채우면 더 예쁘니까요.
다이어리를 쓰려면 계획 없이 흘러갈 예정이었던 하루에 목표를 부여해야 하고,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지낼 때보다 무의식적으로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며 가며 자주 앉는 책상에 다이어리를 펴두면 계속 보이니까 자꾸 쓰게 되고 빈칸이 싫어서 더 실천하게 되구요.
그리고 저는 최근에는 영어 공부 겸 다이어리를 전부 영어로 써보기 시작했어요.
내 하루 일과와 계획, 그리고 간단한 있었던 일과 감정이나 메모를 쓰는 곳이다 보니 일상적인 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생각 못 했던 부분인데 영어로 쓰니까 다이어리가 한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너무 예뻐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