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병리학 연구실에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강서현이라고 합니다.
그림 그리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과 취미, 건강. 이 3가지 균형에 관심이 많아요.
업무 외에도 내가 즐거워서 스스로 공부하고 개인작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구상해 진행하는 것,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러닝을 하거나 검도 같은 운동을 퇴근 후나 주말에 하는 것.
하지만 피곤하다는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아 이것을 어떤 방법으로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Q. 처음 다이어리를 쓰게 된 계기는?


다이어리를 처음 썼을 때는 중학교 1학년 때예요.
그땐 일기처럼 하루에 있었던 일을 썼었던 것 같아요. 


중학교 나이 때의 아이들은 거칠다고 느껴 주눅 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관심사도 맞지 않아 외로웠는데

바쁜 맞벌이인 부모님에게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말할 순 없었거든요. 

그래서 나를 아끼고 보호해 주는 가상의 친구 혹은 어른을 만들고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쓰듯(키다리 아저씨처럼👨🏻‍💼) 

나의 하루 일과와 속 사정을 털어놓으면서 현실의 괴로움을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

진짜 이런 친구나 존재가 세상에 있길 바랐던것 같아서 지금도 그때의 다이어리를 펴보면 좀 짠하답니다.


그때의 다이어리는 어떻게 보면 저에겐 현실도피, 혹은 안전한 나만의 공간이었어요.
어떤 망상과 상상을 해도 다 수용해 주고 괜찮다며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그때의 습관이 이어져서 지금도 글을 쓰고 다이어리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Q. 미라클 다이어리를 쓰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확언이나 마음에 와닿은 책 구절(혹은 노래 가사)를 쓰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 어떤 상태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6개월 전 내가 쓴 확언과 지금 쓴 확언이 다를 때에는,
'내가 원하는 게 달라졌구나~'


혹은 같은 확언이 계속될 때에는,

'난 같은 말을 일 년이나 반복하는 걸 보면 이건 찐으로 원하는구나~' 가 시각적으로 파악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타임 테이블을 쓰는 과정에서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어떤 시간에 가장 피곤해하는지, 무엇을 잘 지키고 있고 못 지키고 있는지 인지가 돼요. 

못 지켰다면 어떤 이유인지도 옆 빈 공간에 쓰면서 제 약점이나 혹은 이 패턴은 나에게 맞지 않으니좀 일정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전보다 실천력이 올라갔어요.



Q. 가장 애용하는 페이지는?


가장 자주 찾게 되는 페이지는 데일리란이고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는 3개월간의 목표를 쓰는 먼슬리 컨셉 페이지예요.
📌 먼슬리 컨셉 페이지 작성 팁 : 일단 한 달간의 목표만 3가지를 쓰고 페이지 한편에 작은 먼슬리 포스트잇을 붙여 두고는 실행한 날짜에 색을 칠하며 체크해요.

한 달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면 다음 달에 또 새로운 3가지 목표를 쓰게 되니까 뿌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Q. 기록 습관을 유지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의 처음 기록은 일기였는데,
전 사실 아무 말 대잔치로 일기를 쓰고 다시 읽어보지는 않았거든요. 

감정의 배설 그 자체의 용도로만 써서 문맥이나 이상하거나 주어 서술어가 서로 안 맞는 말들도 신경 쓰지 않고 써재꼈어요. 

어차피 아무도 안 읽을 거고 (나조차도) 난 이걸로 순간의 감정만 뱉어내고 말 거니까~
그래서 글 쓰는 것 자체에 부담이 없도록 했던 게 먼저였던 것 같아요! 기록을 스트레스 배출구로 쓰는 거 같아요.

그 외에는 자기에게 잘 맞는 필기구나 스티커를 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필기구가 종이에 닿아 잉크가 나오는 촉감이 마음에 들면 그 느낌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메모에 중독이 되더라구요.

스티커는 귀엽고 예쁘니까! 이미 충분히 예뻐서 대충 붙여만 놓아도 꾸미기에 재능이 없다고 느끼거나 그림을 못그리는 사람도 상관없이 페이지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니까요~

내가 쓰는 페이지를 더 아끼게 만들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예쁜 소품으로 방 꾸미는 것처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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